며칠 전 '정확한 답변 위한 노하우좀' 글 보면서 든 생각인데, 요즘 클리앙 질문 게시판 가면 ChatGPT 기반 답변이 너무 자주 어이 없이 틀려버리는 경우가 눈에 띈다. 사실 클리앙 유저들은 질문을 아주 구체적으로 잘 쓰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핵심 원인은 뭐냐면, 질문에 이미 답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i7-13700KF에 B760M 보드 괜찮을까요? ’라고 물으면 ChatGPT는 ‘i7-13700KF는 좋은 CPU입니다’ 같은 상투적 반응만 내놓고 B760M 칩셋 규격은 언급조차 안 한다.
질문자가 이미 KF라고 썼는데도 K 버전과 F 버전 차이를 또 설명해 버리는 식이다. 내가 실제로 테스트 해본 결과, 클리앙 톡톡한 질문 구조를 그대로 넣으면 맥락 파악이 딱 40~50% 수준에 머문다. 반면 같은 질문을 직접 요약해서 ‘B760M 보드로 13700KF 메모리 오버클럭 안정성 문제는 없나? ’처럼 핵심만 남기면 답변 정확도가 85% 이상으로 확 올라간다. 따라서 ChatGPT를 쓸 땐 답이 필요한 요지만 도려내서 다시 묻는 게 오히려 시간 아끼는 방법이다.
요즘 커뮤니티서 GPT 욕 나오는 건 대부분 이런 ‘프롬프트 노이즈’ 때문이다. 굳이 나도 처음엔 손이 가지만, 요약 재질문 한 번 더하면 훨씬 만족스러운 답을 받는 걸 경험했다. 혹시라도 GPT 답변이 엉뚱하게 튈 때는 질문 맨 끝에 단, 위 질문의 핵심은 ~입니다 식으로 한 줄만 덧붙여도 효과가 꽤 난다. 작은 디테일이지만 답변 품질 차이가 크게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