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 친구들이랑 같이 방탈출 카페갔다가 우연히 200따리 적립금 당첨됐거든. 진짜 20만원이라니 내 심장 쿵쾅거렸는데, 여기서 팁. 보통 복권 당첨되면 바로 써버리고 싶잖아?
하지만 나는 한달 동안 한푼도 안 쓰고 냉장고에 붙여놨어. 왜냐면 그게 내 인생 제일 큰 배움거리였거든. 매일 아침 그거 보면서 '이거 하나로도 뭔가 특별한 날 만들 수 있겠다' 싶으니까 원래 먹을 라면 사는 것도 아까워지더라고. 그래서 아메리카노를 포장 대신 베이컨에그로 업글하는 날이 생기고, 고속버스도 두 칸이나 걸어가는 대신 택시 타는 날이 늘어났지. 200따리가 내 일상에 물꼬를 뚫어준 거야.
근데 요즘 생각나는 건 용돈받고 싶다 그래서 빨리 썼겠지 싶다가도, 그냥 두고보니까 나의 작은 일상 선택들이 다 달라졌더라고. 그러면서 갑자기 이해한 거야. 내가 진짜 원하는 건 그 돈이 아니라 내 일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었던 거야. 뭐, 물론 지금은 반만 쓰고 나머지 반은 남겨놨어. 다음 고속버스에서 이상형만나면 커피 얻어먹을 예약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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