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사 고민하던 동료들 모아놓고 '팀 분위기 점검' 봇을 만들었어요. Slack에 연결해서 하루 한 번 오늘 당신은 직장 생활에 만족하십니까? 라고 물어보는 심플한 기능인데 오늘 아침 제가 만족 누르니까 봇이 DM으로 거짓말하지 마세요. 당신의 말투가 말해준다고 하더라구요. ㅋㅋ 진짜 당황함. 뒷조사해보니 제가 멘션한 키워드로 트위터 감정 분석까지 하고 있었음.
지금 봇에게 나 퇴직해야 돼? 물었더니 데이터상 87% 확률로 YES 라고 답 떨어졌어요. 내가 만든 놈이 날 해고 추천하는 거 있죠? 일부러 동료 이름 목록에 넣어놓은 거 봇이 감지해서 이 사람들도 마음 비슷해요 라고 보내면서 팀워크 붕괴 1초 컷임. 지금 상사가 봇 누구 만들었냐고 찾고 있으니까 속 시끄럽네요. 개발자는 하루 아침에 팀의 적이 되는 게임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