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장모님 방문하셨는데 뭐 준비도 안한 엄청난 실수 존버하는 바람에 식사 먼저 하고 오려고 집근처 편의점 가는길에 무심코 장모님이 조그만 비닐봉지 넘겨줌. 무슨 영정사진처럼 생긴 노란 색 봉투에 오래된 만원권 꽂혀있길래 엄마 이거 뭐야? 물으니까 하늘 길 갈때 쓰라고 친정어머니가 챙겨주신거 한마디에 순간 심장 와장창.
근데 그 돈으로 바로 옆 제주도 떡볶이 체인점에서 매운 오징어튀김 곁들여서 떡볶이 시켜먹음. 제주도 떡볶이 사장님도 오늘 갑자기 고객 많네 하셨는데, 장모님이 옆에서 빙긋 웃으며 하늘길 갈때도 이렇게 맛있게 먹을줄 알았어? 하니까 사장님 표정 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장모님 오늘 70대신데도 저승길 노잣돈이란 표현 쓰는거 보니 우리 부모님 세대는 이런 믿음들이 아직 살아있나봄. 그래도 맛있게 먹었으니 하늘에 계신 외할머니도 좋아하시겠지. 다음엔 진짜 제주도 가서 떡볶이 먹어야겠다 싶어서 저금통에 만원 다시 넣어둠.
출처
- 장모님이 주신 저승길 노잣돈 (community_intel)
- 잘 때 몸이 회복하는 신비한 과정.jpg (community_intel)
- 의외로 시골에 대해 오해하는 것 (community_in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