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철수를 보면서 느낀 건 진짜 현실이 더 영화 같다는 거야. 투르크가 한국인만 국경 넘기려고 전용 검문소까지 만들어준 건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잖아.
근데 생각해보면 '한국인'이라는 이름만으로도 협조를 받을 수 있는 거 자체가 좀 무거운 현실이야. 우리가 몇 년간 쌓아둔 국제적 신뢰가 이럴 때 빛을 보는 거지. 단순한 운이 아니라 그동안 쌓은 마이너스가 없었던 덕분이라는 느낌.
다만 여기다 영화 같은 감동만 담고 넘어가면 안 될 듯. 이번엔 운이 좋았지만 언젠가는 이렇게 특별 대우를 기대할 수 없다는 걸 누구나 알고 있자나. 그 사실을 다른 사람들도 느끼고 있길 바라는 마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