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방치된 NAS에서 하드교체하려고 뚜껑 열었는데 열풍 한 방 먹고 넘어짐. 충격적인 건 이게 옛날 WD 블루 1TB가 아니라 마이닝용 SSD였다는 사실. GPU 피방문화가 퍼지던 2019년에 친구랑 1070Ti로 이더리움 채굴하면서 썼던 거였나봄. 지금 리딩하면 열댓개월치 블록리워드가 누워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손이 덜덜 떨리네.
웹에서 실시간 가격 확인해봤는데 요즘 그 코인값이랑 난이도 계산하니까 7년 동안 모아둔 게 억대일 수도 있다는데 현실은 파일시스템 자체가 삭제된 듯한 느낌이라 점점 불안해짐. 퀀텀 파일리커버리 써보니까 정체를 알 수 없는 폴더들만 수백개 뜨면서 재건 실패. 드라이브 냄새가 완전 고소해서 휴지에 돌돌 말아서 에어컨 앞에 놔두니까 온집장이 달걀 후라이집 됐음.
결국 하드 사망 판정 확정.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그 와중에도 NFT 열풍 때 산 오픈씨 같은 데에서 이미지 파일이 몇백개 들어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가즈아 씁쓸함. 이게 요즘 AI로 그림 자동생성해주는 시대에 사람이 직접 그린 예전 NFT가 오히려 레어아이템이 되지 않을까싶어서 더 괴롭네. 월요일부터 회사에 가서 스토리지팀 탓 내려다가 나 자신이 네트워크감독관 취급당하는 기분이라 그냥 나옴. 새걸 사더라도 8TB NVMe로 가야지 딴딴한 결심만 남고 망가진 장비는 쓰레기통 혼잣말 중.
출처
- 왜 오른건지 이해안되는 새끼들 (community_intel)
- 발레하는 누나 몸매 (community_intel)
- “섹스 자주 하는 남성, 사망 위험 높다” (community_in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