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아버지 생각은 단순했다. 걸고들 기운도 없고, 뉴욕 렌트비만 피하면 작은 가게 하나 정도는 충분히 차릴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수리점 하나 열자고 동부 끝에서 서부 끝까지 차 두 대로 5일을 달렸다는 말이 지금 들리니 말도 안 되게 들리지만, 당시엔 그렇게 생각했다. 로스앤젤레스 주변 상가 값이 뉴욕의 반도 안 되고, 생활비도 확 내려간다니까.
정작 걱정했던 불체 신분은 그렇게 큰 문제가 안 됐다. 일은 구할 수 있었고 사람도 사귀게 됐다. 중요한 건 가족이 합심해 다시 시작점을 찍은 거다.
논점에서 안 벗어난 현실적 조언 하나만 붙이자면 이민 오고 나서도 장사하려면 렌트가 핵심이다. 누가 뭐래도 첫 번째 넘어야 할 벽은 상가 임대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