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웃기는 게 처음엔 그냥 핸드드립 한 잔 마시려고 3만원짜리 드리퍼 샀어. 근데 막상 해보니 원두가 문제더라고. 그래서 원두 로스터 장비 알아보니 50만원짜리길래 이건 좀 심하다 싶었는데, 동네 사장님이 쓰던 중고 거 35만원에 잘 팔아주신다길래 사고 만족했지.
근데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려면 수분 측정기도 필요하고 로스팅 프로파일링 툴이 필요하다길래 그것도 샀더니 15만원. 게다가 추출 온도 조절한다고 PID 컨트롤러 달린 케틀까지 장만하면서 나도 모르게 100만원 넘었어.
이젠 매일 11시가 되면 칼 같이 온도 89도 맞추고 1분 30초 블루잉한다는데... 사실 그냥 스타벅스 원두 사서 내려마시면 4분의 1 값에 먹을 수 있었겠죠. 근데 이제 와서 말이죠, 취미도 아니고 중독이네 ㄷㄷ.
동네 카페 사장님도 요즘 내 커피 먹고 깜짝 놀라는데, 정작 고생해서 만든 거 혼자 다 마시고 있음. 그래도 내가 만든 커피 맛있다고 혼자 자랑하면서 마시는 재미가 있긴 해.
출처
- [군갤] [재업] 미국과 한국의 소해 작전에 대한 짧은 글 (community_intel)
- [주갤] 취준생 한국남친이 답답하다는 일본여자 (community_intel)
- 메피스토펠레스 완성 + 제작 과정 (community_in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