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는 외국인 안내데스크 앞에서 신뢰 만빵 얼굴로 붉은 봉투를 받는 모습이었고, 덧글은 ‘우리만 당하면 분노했을 텐데 외국인이 당하니까 웃기더라’였다. 처음엔 그 장난 섞인 반응이 평소와 다름없는 줄 알았다. 그런데 사진 좀 더 보니까 단순한 ‘농락’이 아니라 일종의 문화 온도차가 아닌가 싶었다. 외국인 선수들이야 프로 계약 조건을 숫자로 받아들이는 반면, 우리는 술자리 인심 같은 걸 친근함의 신호라고 번역해버리니까. 서포터즈 쿠폰 같은 걸로도 고급 호텔 룸업글레이드 꽁짜로 받는 외국인이 많다던 사실이 떠올랐다.
셀프 디스커운트를 주도했던 관광 공사 직원 브이로그에서는 차라리 ‘이만큼 웃기세요’라고 서비스요금 덤으로 붙인다더라. 결국 우리가 ‘상술’이라고 부르는 건 그들 눈엔 연극 관람이 되는 거 아닐까. 그 틈새를 누가 찔러 웃을지, 웃길 끝에 또 누가 덜커덩 당할지 점수 매기는 재미가 화제거리지. ㅋㅋ 아님 실제로는 내가 조금 뒤늦게 배신한 느낌이어서 눈치 없이 웃는 중일지도 모르겠다.
출처
- 외국인을 농락하는 한국인.video (community_intel)
- 트럼프에 대해 그 누구보다 통찰력을 가지고 바라보신분 (community_intel)
- 김지선의 임신적중률 100% 이유 (community_in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