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개발자 3년차인데 요즘 우리 팀 안팎에서 쏟아지는 'ML/LLM 인재 수급' 소리가 시끄럽다. 나도 한 번 따라가볼까 싶어서 모델 서빙 런타임 조건들 꼼꼼히 뜯어보니 노트북 RTX3060이면 FPS 낮게 훈련만 돌릴 수 있을 뿐이다. 업무 중에서 그래프 한 장 그려서 사내 친구들이 와, 이거 한 번에 보여주니까 원인이 딱 보이네라고 감탄했던 게 유일한 ML 경력처럼 느껴질 정도다.
괜히 벤치마크 떡칠한 포트폴리오 만들어봤는데 면접관이 이 모델 실제 트래픽 대비 처리량이 얼마야? 라고 물으면 눈치만 보게 된다. '신기술 마이그레이션'이라고 적어 놓으면 구라 절반이란 건 나도 안다.
그래도 나중에 실서비스 끌어안고 장애 터지면 당장 DL4J 띄우느라 요단법칙이나 추상쾔패인 척해봤자 하드웨어 코어 수만 잡아먹을 거다. 그래도 배워보겠다고 썬클 회사 동호회 팀빌딩 자리에 끼어들어갔더니, 진짜 전공자들은 수만 장 데이터 분할 전략부터 고민하며 내 이야기에 낯뜨거운 표정 지었다. 어줍잖게 모델 한 발 말아봤자, 기껏 잘 동작하면 사내 프로그래머 해킹 대회 상품으로 아이패스 받는 선이겠지.
출처
- Ask HN: How to Transition from SWE to ML Engineer (community_intel)
- Ask HN: Why does solving problems via drawing/diagrams work? (community_intel)
- J Epstein Perma Twitter (community_in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