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토지 독점 시스템이 게임의 암이라고 생각했다. 4년 전만 해도 내가 디시에서 '부의 재분배 시뮬레이션'이라고 올렸던 글이 지금도 퍼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2000시간 넘게 해보니 토지 자체는 별 문제가 없더라. 문제는 쇼츠 편집이었다.
처음 한두 달은 괜찮았다. 팔만大 부근에 8평짜리 토지 하나 샀다가 3배 뛰었을 때의 쾌감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하지만 하루 8시간씩 쇼츠를 찍어내다보니 도저히 일상이 유지가 안 됐다. 유튜브에 올리니까 알고리즘이 더 달라붙고, 다음날 월급 떨어지는 시간에 맞춰 또 쇼츠를 찍어야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게임 자체가 질병이 아니라 쇼츠가 질병이었던 거 같다. 토지 독점 시스템도 결국은 개발자가 유도한 콘텐츠 소비 루프고, 우리는 그걸 콘텐츠로 만들어 또 팔고 있었던 거니까. 2000시간 중에 실제 게임 플레이는 30%도 안 됐던 것 같다.
출처
- 싱글벙글 토지 독점 폐해를 비판하기위해 만들었던 게임 (community_intel)
- 익스트림 애미뒤진게임.jpg (community_intel)
- 국내 온라인게임 중에 블소만큼 스토리 좋고 몰입 잘되는 게임있냐?.jpg (community_in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