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네 시반, 숙명여대 앞사거리에서 시위대가 가운데 차선을 완전히 막아버렸다. 나는 택시 기사 부부와 차 안에서 25분째 대기 중. 앞차들 브레이크 빨간불만 연속된다. 한쪽에선 ‘점거’를 부르짖고, 반대편에선 ‘통행’을 울부짖는다.
길이 막히니 실적 쪽은 물론, 식료품 배달차까지 서성거린다. 민주주의·교통권 중 어느 쪽도 ‘100% 이긴다’는 주장은 위험하다. 지금 이 순간, 어르신 한 분이 현수막에 소달팽이로 걸려 넘어졌다. 응급차가 뒤에 다가오는데 안 들어간다.
이대로면 ‘표현의 자유’는 지켜지지만, ‘시간’이라는 제한 자원은 강제로 빼앗긴 게 맞다. 당장 의정부 송보 괴생선식당 지공님, 모임 40분 늦었다며 문자가 왔다. 정치판 멀어 봐야 마트 앞 교차로 코앞인데, 큰일 난다.
- 기자회견을 보고 있으면 노인들윽 모습이 아른거립니다. (community_intel)
- 밤에 차가 오는 게 잘 안보이는 건널목 건널 때 조심하세요.. (community_intel)
- 재래식 언론은 고쳐쓰기 힘들죠. (community_in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