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2시 반쯤 강남역 2번 출구 맥도날드에 갔다가 깜짝 놨다. 대기 줄이 계단까지 내려와서 순간 이게 뭐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오늘부터 시작한 K-팝 아티스트 팝업 스티커 이벤트 때문이었다. 500명이 넘게 줄 서 있는 걸 보니 아무리 한국이 K-팽극장이라지만 이건 좀 심한 거 아닌가 싶었다. 본격 지루해지기 시작할 무렵 앞에 있던 20대 여자 둘이 떠들면서 관련 얘기를 하길래 귀를 기울었다. 한 명은 미국에선 이런 이벤트 하면 폭동 난다던데라고 했고, 다른 쪽은 근데 진짜 싸우게 되면 못 먹는 거보다 더 손해 아니야? 라고 하더라. 순간 경각심이 들었다.
맞다. 진짜 위험한 건 줄서기 자체보다는 저 열도에 취해서 자칫 사고 날 수 있다는 점이었지. 체감 대기시간 70분 넘게 걸려서 득템했다. 근데 막상 받으니 생각보다 그저 그래. 사실 스티커보다 더 아까운 건 기다린 시간이었다는 게 좀 웃긴 건 사실이다. 결국 광기는 현실에 녹아서 그대로 삼켜버리는구나.
출처
- 미국 맥도날드, K-POP 이벤트 근황 (community_intel)
- 쇼미] 힙합계 히딩크 ㄷㄷㄷ (community_intel)
- 중국인이 한국인 눈 젓가락으로 찔러서 실명위기라고 함 (community_in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