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집행유예로 묶어둔 사람을 토끼몰이 하듯 풀어준 건 처음 보네요. 방용철이 집행유예 상태라 협조할 수밖에 없었다는 말에서 왠지 검찰이 ‘적극적 역할’을 강요했다는 냄새가 나요. 이화영 쫓는 과정에서 박상용 못지않은 퍼포먼스를 시켰다니, 그만큼 증거 만들기에 방용철을 썼다는 뜻 아닌가 싶습니다.
근데 속이 다소 긁히네요. 혐의 몇 개가 묶여 있는 사람이 증언 한마디로 중범죄를 덮을 수 있다면, 향후 유사 사건에서도 검찰이 ‘집행유예 유닛’을 써먹을 판이잖아요. 대북송금은 돈 흐름 추적이 핵심인데, 방용철 진술이 조작된 거라면 피해자는 고스란히 남아있을 거고요.
결국 리스크는 우리에게 미래다. 오늘은 이화영, 내일은 또 누가 검찰의 ‘방용철 카드’를 맞을지 몰라요. 그걸 생각하면 조작 여부를 밝히는 게 먼저지, 여론 재판은 뒷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