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옆 카페에서 만난 친구가 가져온 필름 스캔본 보고 깜짝 놀랐다. 흑백사진에 이끌진 듯 이끌린 거지. 사진 하나하나가 싱글벙글 갤러리 실타래 말풀은 거 같더라. 내가 이걸 지금 바로 블룸필터 세팅 맞춰서 인스타 스토리 찍었더니 좋아요가 원래 3개에서 23개로 뛰었다. 요즘 사람들이 옛날 질감 먹는 구나 싶었다. 하지만 필름 자체 넣고 사진 찍는 건 안 된다.
유통기한 넘긴 필름이 너무 비싸서 내 월급으로는 도저히 수지 안 맞는다. 그래서 일단 카메라 앱으로 먼저 찍고 나중에 식어버린 맛을 첨가하는 걸로 타협했지. 60년대 촬영기법 따라 하면서 느낀 건, 진짜 옛날 기술이 무작정 쉬운 게 아니라는 점이다. 필름 정도 흔들림도 의도된 미학이었나 보더라. 나는 그냥 손 떨리는 줄 알았어.
출처
- [싱갤] 싱글벙글 50-60년대 장면 촬영 기법 (community_intel)
- [루갤] 윤남노 레시피에는 확고한 신뢰가 있음 (community_intel)
- 메피스토펠레스 완성 + 제작 과정 (community_in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