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집 첫 단편이라 벌써부터 걱정이 드네요. 원작이 SF면서도 정서적 코드가 섬세한데, 허평강 감독은 매드하우스 애니메이션 모델링에 익숙하잖아요. 그런 메카닉한 분위기가 김초엽 작가의 호흡과 맞을지 모르겠어요.
위현송 캐릭터 초기 디자인도 기대감 있지만, 새소년 황소윤의 음악이 얼마나 감정선을 살릴지도 미지수. 만약 익숙한 일본 제작 방식 그대로 가져가면 한국 정서가 묻혀버릴 수도 있죠. 결국 순례자들이 돌아오지 않는 이유를 스크린에서도 느낄 수 있게 해주긴 해야 할텐데, 솔직히 막상 개봉하면 관객도 돌아오지 않는 상황 벌어질까 봐 두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