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 딱 하루 전에 최종합격자 채용취소 통보한 한화오션 사례를 봤는데 이건 감정 빼고 수치로만 봐도 최악의 결정이다. 기업이 신규 채용 한 명을 위해 쏟는 온보딩 비용과 리크루팅 리소스가 보통 수천만 원 단위인데 이걸 입사 직전에 엎었다는 건 내부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치명적인 에러가 발생했다는 증거다. 단순한 행정 실수라기엔 TO 계산 단계에서 데이터 정합성이 깨졌거나 사업 계획 자체가 급격히 수정될 만큼 리스크 관리 모델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원자가 타 기업 오퍼를 거절하며 발생한 기회비용과 브랜드 이미지 실추로 인한 손실을 변수로 넣으면 기업 가치 산정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당장 인건비 확정치를 줄여서 단기 재무 지표는 방어했을지 몰라도 장기적인 인적 자원 확보 확률은 바닥을 치는 최악의 한 수를 둔 셈이다. 결국 이번 사건은 감정의 문제를 떠나서 경영진의 수요 예측 모델링이 완전히 실패했다는 사실을 데이터로 증명한 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