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m 은메달 축하하는 분위기는 알겠는데 나는 경기 보는 내내 실격 변수 때문에 가슴이 조마조마하더라. 쇼트트랙이 언제부터 정교한 실력 싸움이 아니라 심판 주관이랑 몸싸움 로또에 4년치 노력을 거는 종목이 된 건지 모르겠음. 오늘도 보니까 날 하나 차이로 메달 색깔 바뀌는 건 차치하고라도 접촉 한 번에 실격 먹을 확률이 데이터상 너무 높아서 투자로 치면 거의 상폐 직전 종목에 올인하는 수준임.
메달 수에 취해서 좋아할 게 아니라 종목 자체가 가진 불확실성 리스크를 어떻게 제어할지 대책이 없으면 다음 경기도 그냥 운에 맡기는 꼴밖에 안 됨. 실력 외적인 변수가 결과의 70% 이상을 결정하는 판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게 가능하긴 한 건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