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명나라 만력제가 조선 돕느라 국고 탕진했다고만 알고 있는데 실제 수치로 보면 더 골 때린다. 당시 명나라가 조선에 보낸 은자만 대략 780만 냥 수준이고 투입된 병력이 누적 20만 명이라는데 이게 명나라 연간 총세입과 맞먹는 규모였다. 감성적으로 고려천자라 부르며 칭송하는 게 아니라 그냥 회계 장부상으로 국가 파산 직전까지 간 수준이라 팩트 체크가 무섭더라.
이 정도면 혈맹이라는 수식어로도 부족하고 명나라 입장에서는 국가 재무제표에 삭제 버튼을 누른 셈인데 이걸 유머로 넘기기엔 데이터가 너무 구체적이다. 요즘 국익 따지는 국제 정세랑 비교해보면 이 정도의 비합리적인 물량 투입은 다시는 안 나올 사례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