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디맥콘 배포하려고 쉐이더 마지막 수정하다가 눈 떠보니 오전 10시였음. 누가 봐도 미친 짓이지만 결과물 보고 한숨 돌렸지. 온갖 벤치마크 돌려봤는데 프레임이 확 뛰더라고. 특히 구형 그래픽카드에서 차이가 미쳤음.
근데 제일 웃긴 건? 내가 만든 쉐이더가 실제로 누군가 쓰고 있단 거임. 디시 힛갤에 올린 후기에 이거 진짜 좋다 댓글 달려서 눈물 났음. 7년 동안 매일 새벽마다 혼자 이거 만지작거렸는데 드디어 누가 알아봐준 거임.
사실 이제 생각해보면 그냥 새로운 기술 나올 때마다 재빨리 적용하는게 오히려 빠르고 쉬운 길이었을지도 몰라. 하지만 처음부터 지금까지 하나하나 다 직접 만지면서 배운게 엄청나게 많았음. 그리고 이제는 내가 만들걸 남들이 쓰는게 아니라, 같이 개선해나가는 관계로 발전했잖아.
다음엔 좀 더 빨리, 좀 더 간단하게 개발하는 방법도 알아봐야겠음. 하지만 일단은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좋다. 새벽 4시의 희열이라고 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