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제 하소연 좀 하고 싶다. 7년 동안 매일 새벽 4시까지 모니터 앞에서 존버하면서 만든 콜라보 쉐이더가 드디어 빛을 봤어. 처음엔 그냥 취미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눈이 너무 호강해서 미치겠더라. 다른 사람들이 만든 걸 보면 다들 그렇게 뚜렷한 색감과 디테일이 있는데 내가 만든 건 왜 맨날 뿌옇게 나오나 싶었잖아. 그래서 하나 딱 정해버렸지.
매일 최소 4시간은 무조건 작업한다는 규칙을. 지각하면 벌금 2만원씩 저금통에 넣기로 했는데 2019년 한 해 동안만 140만원이 쌓였어. 그 돈으로 지금은 RTX 4090 하나 장만했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다. 그렇게 무념무상으로 만들다 보니 어느샌가 커뮤니티에서 '저거 누가 만든 쉐이더냐'고 물어대기 시작했고 한달 전부터는 유튜브 스트리머들이 실제로 써주고 있더라고. 오늘 아침에 제일 좋아하는 BJ가 방송 중에 내 쉐이더 켜놓고 와 이거 퀄리티 미쳤네?
하고 찬사하는 걸 듣고 한숨에 펑펑 울었다. 7년 동안 계속 후회했어. 이 시간에 뭘 안 했으면 먼저 했을 텐데 하고. 근데 막상 빛이 나니까 모든 시간이 허무하지는 않더라. 다만 너무 늦게 인정받은 것 같아서 조금 서럽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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