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막내가 학원 다녀오긴 했는데 눈이 완전 빨개져 있더라. 울먹울먹하면서 오빠 학원비 좀 더 줄 수 있어? 이러는데 진짜 이상해서 물어봤더니 같은 반 친구가 '요즘 NFT 쪽지 하나만 사면 한달 뒤에 두 배로 뛴다'고 해서 거기다 30만원 넣었다가 다 날렸대. 그 친구도 사채업자 아들이라서 안 그래도 눈치 많이 보는데, 이제 하루 종일 가만히 앉아서 눈물만 흘리고 있네.
부모님은 나한테 말하지 말래서 그냥 있었는데 너무 화나서 학원 앞에서 그 친구 아는 척하면서 물어봤더니 형도 같이 하실래요? 요즘 세력 양성 중이에요 이러는 거야. 나도 결혼 준비로 집 장만 하는데 돈이 빠듯한 시기라 더 답답하다. 아직 고등학생 애들한테 이걸 뭐라 설명해야 할지 감도 안 잡히고, 학원 쌤은 애들 돈 관리하는 게 아니라고 손 털면서 끝내서 더 화난다.
30만원도 아까운데 그 뒤에 붙은 수십명이 다 속았을 것 같아서 학원 측에 신고하려다가 동생 울면서 막아서 그냥 돌아왔어. 요즘 애들은 코인보다 NFT 파생 상품으로 또 물고 뜯는 패턴이라 하루 이틀에 끝나는 것도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