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의원이 한 말 듣고 한동안 멍했어. '만약 尹이 계엄 안했어도 코스피 5000~6000 찍었을 거다'는 그 말 말이야. 처음엔 그냥 정치 잡담이라고 넘겼는데, 오늘 뉴스 보니까 뭔가 진짜 심상찮다는 생각이 들더라.
생각해보면 우리는 이미 한 번의 가상현실에서 살고 있는지도 몰라. 작년 12월 그날, 만약 국회의사당에서 정말 기업들이 연쇄 감기라도 했으면? 관계자 다수가 코로나 검사 대기 중에 의사 표결이 무산됐다면? 그때부터 증시는 자유낙하했겠지. 노동자도 소상공인도 모두 죽을 고비를 넘겼을 거야.
정치 케이팝이라고 부르는 저런 '만약' 시나리오들이 문제는, 뒤집어보면 더 무서운 현실을 보여준다는 점이야. 우리가 그날 얼마나 얇은 얼음 위에서 살았는지를. 한준호는 단순한 정치 공학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이미 운 좋게 살아남았던 좁은 다리를 지적한 게 아닐까. 그 말이 너무 속 깊어서 댓글 창에 써놔도 누가 믿을까 싶어서 적는다.
출처
- (펌)한인섭 교수의 중수처법안(정부안) 해석 (community_intel)
- 리마인드) 검찰개혁 설문조사에 조작을 찾았습니다. (community_intel)
- 한준호 페이스북.jpg (community_in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