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당한 게 아니라니까. 일본 갔다온 글 보고 집에 오는 김에 블루보틀 원두 샀다가 7년 고생물이 되어버림. 알바비 다 밀어 넣어서 샀던 DOPE Roasters 도구들 이제 창고에서 잠자고 있는데, 인스타에 라떼 아트 뽐낸다고 업로드했더니 DM 폭탄.
DM 보낸 사람이 나도 커피 좋아해서 홈카페 차렸는데, 형 로스팅 실력 미쳤던데 가르쳐 줘 하면서 이모티콘 천박 개 던지는 거야. 그래도 커피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유튜브 링크 주면서 웃고 떠들다가 실물 만나자고 해서 만났지.
점심 먹으러 간다고 했는데 갑자기 '우리 회사 대표님이 커피 진짜 좋아하셔서' 머리 아프다고 하면서 에어팟 같이 사자고 하더니 30분만에 이마트 가서 70만원 짜리 무선 이어폰 3개 사달라고 함. 뭔가 이상해서 거절했더니 황급히 사과하면서 결국 1개만 샀는데, 다음날부터 연락 두절.
7년간 존버하며 배운 커피 지식이 무색하게 결국 제일 아픈 건 연락 끊긴 게 아니라 진짜 라떼 맛있게 내렸는데 자랑할 사람이 없다는 거야. 쿠쿠.
출처
- [군갤] 이란이 물부족인 이유 (community_intel)
- [미갤] 전한길 카페 계엄령 내림 (community_intel)
- [싱갤] 싱굴벙굴 오리실험에 대해 알아보자 촌 (community_in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