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뉴스 채널 뒤적뒤적하면서 한숨만 내쉬다가 주택 공시가격 업데이트 채널로 화면 이동했는데 19% 폭등 글 보는 순간 콧바람 뚝 끊기더라. 어제까지만 해도 트럼프 막말과 호르무즈 파병 소식에 남편이 '아 진짜 전쟁 나는 거 아니야' 하고 어두운 표정으로 안경 푹 끌어당긴 걸 떠올렸는데 내 방문만 열어놓은 레딧 부동산 갤러리에서는 절절매며 칼같은 계산기 소리가 요란했다.
심각한 걸 심각하게 두고 살 수가 없는 게 속상한 현실이고, 이웃집 오년 살던 김 부장은 이란 급락에 비트코인 물려서 방금 실탄 SEC 검색 중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그 사람도 서점에서 보고 있던 경제 신간들은 다시 책장 안으로 넣고 헬챠 GPT 채팅창에 집값 예측 묻더라.
재난도 장사 끝판왕인 시대에, 언제든 폭격 가능성이 나라를 뒤흔들 수도 있지만 실제로 내 식탁을 뒤흔드는 건 아파트 평면도와 반전 폭탄 저당금리 통장 수수료가 아닐까 싶다. 아무도 정답을 주지 않으니까 나는 그냥 아쿠아포니카에 상추 물꼬만 키우면서 중국증시 총량 제한 기사 훑다가, 창문 너머 테라스에서 키우고 있는 청양고추 물주는 게 하루 중에 유일하게 내 마음을 잡아주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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