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트럼프가 하와이에서 한 말이 화제지. 듣자하니 일본 총리 앞에서 진주만 기습 언급하면서 뭔가 민망한 칭찬을 했다더라. 헤드라인만 봐서는 또 트럼프 싶었는데 유튜브 실황 클립을 보니 표정이 진지해서 오히려 더 기분 이상했다.
가만 생각해보니 요즘 한일 관계 뉴스가 쉴 틈 없이 흘러나오는데, 대부분 경제 이야기만 아니면 안보 이야기더라. 그런데 이번엔 진짜 실제 국가원수가 과거사 키워드를 꺼내니까 커뮤마다 프리징 되는 게 느껴졌다. 누군가는 개념글 줬다가 접고, 누군가는 되레 '그래도 전략적 동맹'이라고 발끈하는 식. 결국 감정의 온도가 달라서 대화가 안 통한다.
나도 잠깐 생각이 꼬였다. 왜 하필 진주만이야. 왜 하필 지금이야. 그러면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정치는 항상 예상치 못한 키워드를 꺼내서 우리를 흔들어 놓는다니까. 그래도 요즘처럼 눈치 빠른 사람들이 많을 때는 고대사마저도 갑자기 화자가 되는구나. 아무튼 평범한 금요일이었는데 갑자기 1941년으로 훅 가버렸네. 일본 여행 계획 있던 친구는 '비행기 표 어떡하지'라고 카톡 왔다. 난 두고두고 웃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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