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피자 시키면서 배달기사가 손목에 찬 스마트워치 보더니 갑자기 나한테 AR 길안내 켜달라고 하길래 진짜? 했는데 실제로 가능하더라. 그리고 도착해서 인증사진 찍으면서 '이 비트맵으로 NFT 찍어도 되냐' 물어서 또 진짜? 했다.
이 사람은 피자 배달하면서 새 기술 실험 논문쓰고 있나 싶을 정도였다. 예전에는 퀵서비스 아저씨들이 오토바이 변속기만 쳐다봤는데 요즘은 다들 모바일 커머스 API랑 실시간 위치 공유, 블록체인 영수증 테스트하는 거 같아서 재밌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기술이 변화한다고 해서 항상 빠르게 받아들이는 편은 아닌데, 이 배달기사 만나고 생각이 좀 바뀌었다. 내게는 새로운 기능 하나 켜는 것도 귀찮지만, 어떤 사람들은 일하며 그걸 자연스럽게 실험하고 다음 단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걸 눈으로 보니까.
근데 동네 피자집 주인한테 얘기했더니 '그 사람 덕분에 고객 다 모바일로 주문해서 알바 몇 명 줄였다' 하더라. 기술이 빠른 만큼 속도감 있는 부작용도 있는 거지. 결국은 속도에 보상받는 사람도 있고, 속도에 적응 못하는 사람도 있다는게 뚜렷하게 보였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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