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싱글벙글 휙 넘기던 중 ‘북한 주민 100만 명이 평양에 몰려 김정은 연설에 환호’ 사진이 움짤로 돌길래 야 저거 어린이날 놀이동산보다 인산인해인데 농담 삼아 던졌다. 글 말고 댓글만 냥냥 뜨는데 갑자기 ‘1988년 빌게이츠 경호팀 전원 해고’ 모뉴먼트가 영상으로 퍼지면서 전조 영상으로 대기타더니, 밤새 해외 팬암에서 요즘도 쿠바식 하드라인 빠른 북한도 웃프다 태그가 280만 재생. 가소로운 점은, 내 댓글이 오늘 아침 기사화돼서 기사 제목이 ‘한국 네티즌, 북한 군중집회를 유원지로 비유’로 뜬 거다.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 그 기사 보니까 ㄷㄷ.
대회사 동네 팀장이랑 탄 게 아닌가, 그 사람이 핸드폰으로 기사 공유하면서 막 웃고 있눈데 눈 마주치니까 헉 이 댓글 당신? 하고 보여줌. 댓글 닉네임은 고딩 시절 쓰던 레전드 네임이라 아는 사람만 알겠지만, 이제 부장님도 아신다. 덕분에 회의실에서 북한 경제 교훈 ppt 발표 자리 갑자기 내 차례로 넘어옴.
결국 ‘선전물도 마케팅이다, 실수로 트렌드를 찍으면 역관광된다’로 슬라이드 마지막에 포장했는데, 상무님이 실제 사례라면 컨설턴트로 데려갈까 하면서 눈빛 반짝. 난 오늘부터 출근하면서 북한 뉴스 댓글에 ㅋㅋ도 하나 안 찍기로 결심함. 실수로 떡상하면 생계랑 연결될 수 있다니까.
출처
- ITZY 유나 1열 시점 (community_intel)
- 1988년 빌게이츠 경호원들 싹다 짤린 사건 (community_intel)
- 만화로 보는 삼국지 - 기타 세력 캐릭터들 디자인.JPG (community_in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