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싱글벙글 봤는데 제목이 '외톨이와 백수라는 캐릭터들이 갑자기 미래에서 온 자신을 만나는 이야기' 정도로 길더라. 한국 웹툰이 '외톨이X백수' 같이 간단한데 반해서 말이야.
일본 만화는 제목이 길수록 인기가 있다는데, 실제로 2010년대 초반부터 짧은 제목이 사라지고 대극장 스타일로 퍼졌어. 구글 검색에 잘 걸리게 하려고 키워드를 최대한 많이 넣는 전랫값이 크다는데, 실제로 '퇴사하지 않고 VRMMO에서 최강이 되는 이야기' 같은 제목은 검색량이 폭발하더라.
근데 진짜 이유는 제가 정밀 분석해보니 일본 독자가 소개문 형태로 제목을 읽는 문화 때문이었어. 우리는 흥미로운 그림부터 보고 제목을 나중에 읽는데, 일본 독자는 제목부터 완전히 이해하고 그림을 보는 거야. 그래서 작가들이 시놉시스를 그대로 제목에 적어버리는 거지.
솔직히 '일상계 최강자가 이세계에서도 무적이라는 설정이 너무 꼼수 아니냐' 같은 제목 보면 한동안 한국 웹툰 시장이 복제한다고 걱정했는데, 요즘은 오히려 일본이 우리 짧고 임팩트 있는 제목을 배우고 있더라. 진짜 재밌는 건 양쪽 다 길이만 바꾼 게 아니라 타겟 독자의 소비 패턴을 완전히 다르게 본다는 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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