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경돈키에서 봤는데 40대 아저씨들이 방탄소년단 굿즈 싹쓸이하는 거 보고 깜짝 놀랐어. 생각해보니 광화문 공연 때도 이미 거기서 봤던 얼굴들이었던 것 같아. 우리가 생각한 K팝 팬층이랑 진짜 사는 현실이랑 완전 달라서 웃겼다. 7년 전에 후쿠오카 다녀왔을 땐 아직 BTS가 그렇게 유명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엔 도쿄 한복판에서 똑같은 인파가 아니라 30대 40대들이 통곡하면서 쓰리는 걸 봤다. 돈키 호리 다코키에서 사진 찍는 데 2시간 기다렸는데도 아무도 안 싫어하더라.
사실 이게 MZ세대가 아니라 기성세대가 만든 덕력이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어. 우리는 그냥 추억이고 뭐고 간에 한 10만원 지르면 끝인데, 40대들은 풀세트 바이해서 한정판 싹 다 산다. 진짜 돈 쓸 능력이 있는 fandom이 뭐지 싶었다. 그런데 세상이 저렇게 된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슬펐다. 씁쓸한게, 일종의 상업적 플레이가 된 것 같다고 해야하나, 뭔가 순수함이 사라졌다는 느낌이였다.
예전처럼 좋아한다고 막 덤벼드는 애들이 아니라 매우 계산적이었어. 결국은 나도 나의 7년 전 추억이 그리워서 컵라면만 샀다 와꾸 완성. 덕심은 있지만 현실이 되어버린 팬덤은 나를 그냥 지나치게 만들었다.
출처
- [이갤] BTS 광화문 공연에 가장 많았던건 mz아닌 40대였다 (community_intel)
- [싱갤] 싱글벙글 최근 UN에서 실시된 국제 투표 근황... (community_intel)
- [싱갤] 싱글벙글 한국인이 일본에서 유튜브로 성공하는 방법...jpg (community_in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