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보니까 고양이 한마리가 구석에 쪼그려 있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길고양이라고 생각했는데 쉽게 가까이 안가서 그냥 무시했죠. 아침에 일어나니까 같은 자리에 있길래 음식 좀 남겨놨더니 냠냠 먹고 계속 따라다니더라고요. 집에 있던 동료들이 이거 혼모노가 키우던 거 아냐? 하면서 거래를 했던 기억을 꺼내더라고요.
마트에서 가져온 캔 한박스와 도시락 하나에 물려준 거래였다는데 그만큼 그게 평범한 생선통조림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고양이는 완전 옷을 입은 것처럼 둥글둥글한데 이걸 버리고 가는 게 생각보다 사실 꽤 맘이 아프네요. 생각해보니까 혼모노 연습생 시절에도 동물들을 키우던 것 같아요. 그냥 쉬는 중간에 핸드폰에 뭔가 찍고 있던 것들이 이제 보니까 동물 밥주는 영상이었던 것 같네요. 지금 후배들이 여기저기에서 이거 고양이는 계속 몇 명이랑 살았냐면서 계속 이야기하는 것 보면 아직 여기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약간 일처리말고는 속사정이 궁금해지네요. 우리 룸에 앉아있던 친구도 맨날 속보같은거 찾아보며 마치 체감사진 찍게 된 적이 있다고 들켜버렸는데 그거랑 정말로 잘 맞는 느낌. 예전에도 이거 주식처럼 왜 몇 주씩 사지 기분나빠 하면서 뭐 하나 물려준 적 있었나 봐요. 그런데 이 고양이 정말 ‘무럭무럭’이라는 단어가 딱 맞는 외모라서 온통 온갖 루비오 랜덤속보 보는 것 교환해준 셈인 것 같아요. 쓰고 보니 후기아닌 참사 같은데 다들 누군가 물려준 일본 여행 사진이나 MP4하나쯤은 있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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