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민감한 입이라 커피는 카페에서만 마시는 편이었는데, 이번에 일본 여행 다녀온 친구가 온천 여행 기념으로 카페에서 직접 볶은 원두를 선물로 줬어. 첨엔 '뭐야 이거' 하다가 내일 아침에 한번 내려봤는데 홀리... 이게 뭐야. 집에서 내린 커피가 카페급인 게 말이 돼?
근데 여기서 진짜 반전이 있는데, 내가 올리브영에서 2만원짜리 핸드밀 사서 갈아낸 거야. 믿기 어렵겠지만 원두 갈아서 내리면 집에서 어마어마한 향이 나거든? 이제 슬슬 중독 단계로 치닫고 있음. 아침에 눈 뜨자마자 커피 내린 뒤 발코니 나가서 마시면 개운해.
친구가 준 원두 양이 조금 있어서 하루에 한두잔씩만 마시려고 했는데, 일주일도 안 돼서 바닥이 보이는 중. 이제 이거 다 먹으면 결국 다시 일본 가야 되는 거 아닌가 싶음. 원두값이랑 항공료랑 맞먹지 않을까 싶은데도, 이제 일상의 작은 행복이 돼서 안 먹으면 허전해질 듯. 결국 소비가 습관이 신의 영역이라더니 알겠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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