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들어간다던 말은 언제나 거짓말이야. 클리앙 실시간 베스트만 훑으려던 게 384만원 써도 안 아까운 PC 조립 사연 보고, 밥 더 많이 먹던 초딩 여자애 사진 보고, 복제품 투성이라는 국내 여행 탓하다가 3시간을 날렸거든.
근데 진짜 문제는 이거지. 디시 겔런데 '추석.MANHWA' 보고 웃다가 순간 내 연휴 실종됐단 생각이 들었을 때. 내가 모르는 게 더 무서운 이유는 딱 이거야. 게시글 속 384만원 PC처럼, 내가 안 보는 취향 지갑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 거지.
마지막에 웃긴 건, QWER 쵸단 인스타 거치다가 'ㄷㄷㄷㄷ' 달린 옥천 제빵소가 궁금해져서 지도 켜본 그 찰나였어. 아침 6시에 빵집 예약 알림 거는 나를 보면서 깨달았어. 결국 인기글 살아남는 건, 미리 상처 안 받고도 낄 수 있는 공감 루트를 알려준다는 점이었달까.
출처
- QWER 쵸단 인스타그램 (community_intel)
- 레딧에서 추천 4만7천개 받은 급식 준비과정 영상 댓글 반응ㅋㅋㅋㅋㅋㅋㅋㅋ (community_intel)
- 384만원짜리 pc산다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community_in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