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단순한 중독인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두 곡 모두 1985~87년 무드다. 뉴진스나 아이브가 뿌리는 레트로 신호보다 훨씬 날것인데 이게 되레 현대 귀에도 안정적으로 느껴지는 점이 좀 섬찟하다.
Welcome to the Jungle은 복고 느낌이 아닌 그냥 살아 있는 체액 덩어리라 부작용도 있다. 스피커 볼륨 올리면 고막이 아플 만큼 떨린다. 그래도 Axle의 웃음소리 한 방에 스트레스를 날리는 순수 자극이 있어서 계속 돌리게 된다.
All At Once은 Whitney 특유의 약 4옥타브 넘나드는 고음이 있어서 따라 부르다 보면 무리가 간다. 특히 브릿지 부분에서 울컥하는 감정선이 너무 올라와서 카페에서 갑자기 흥얼거리다 보면 주변 시선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계속 틀게 되는 건 같은 앨범 히트곡들이랑 제작팀이 겹친다는 점이 마음에 걸려서다. 이게 계속 들리면 언젠가 스테레오 타입에 갇힐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