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에 회사 동료 따라 강남 모 지하철역 4번 출구까지 걸어갔는데, 휠체어까지 빼곤 1인 9900원짜리 회전 초밥 아니 백반집이 생겼길래 호기심에 들어감. 들어가자마자 벽면에 LED로 김치 자동 리필 안됨, 두 스푼 이상은 차액 발생 떡하니 붙어있음. 실화냐? 두 스푼도 아까워서 국물에 밥 말아먹는 할아버지 테이블에선 진짜 눈치 싸움 벌어지는 거 보고 소름 돋음.
배터리 드는 나도 모르게 김치 두 번째 담는 순간 카운터에서 추가 김치 500원 문자 팅 하고 화면에 뜨길래 치킨까스 포크 떨어트릴 뻔했다. 주머니 사정 나쁜 30대 후반인 내가 차액 500원 낸다고 살이 덜 찌는 것도 아니지만, 이게 맞나 싶은 부자연스러움이 온몸에 스며드는 순간이었다. 한때는 된장찌개 리필 힙한 시절도 있었는데, 이젠 김치 두 스푼으로도 혈압 오르는 세상이니 난관. 점심 먹고 나오는데 직원이 계산하면서 다음엔 김치 드시지 마시죠?
하고 웃는 거 보니까 진짜 어이없어서 하루 종일 기분이 꼬였음. 다음엔 그냥 편의점 도시락이 날 구원할지도 모르겠다.
출처
- 1인당 9900원 강남 회전백반집 (community_intel)
- 댕댕이 산책 팁 (community_intel)
- 많은 시청자들을 당황시켰던 드래곤볼 슈퍼 1기 작화 (community_in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