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한강 상암 시각장애인 어울림 마라톤을 구경했는데, 참가자 520명 중 48명이 라인 대신 수신호를 쓰던 걸 눈치챘다. 일단 그 중 12명은 GPS 대신 스마트폰 앱을 켜고 있었는데, 실시간 위치가 0.2초마다 3미터씩 흔들려서 관중들이 실시간 추적에 혼란스러워했다. 근데 물 공급차가 코스 중간에서 물통을 뒤집어 놓고 물이 온통 옆 트랙에 쏟아져서, 마라톤 뒤에 있던 주민들이 갑자기 물놀이를 시작했다는 얘기가 퍼졌다. 이런 상황을 데이터로 정리하면, 물이 흘러간 구간이 전체 코스의 5%를 차지했지만, 관중들의 웃음소리는 30% 이상 증가한 셈이다.
나도 한 번 물뿌리기에 휘말렸는데, 그때 내 신발이 0.5kg 무게가 늘어났다는 사실을 확인했음. 이런 사소한 변수들이 결국 마라톤 분위기를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 직접 체험해보니 재미있더라. ㅋㅋ
출처
- ㅇㅎ) 라인을 잡아야하는 이유 (community_intel)
- [실시간 개막장] 한강 상암 시각장애인 어울림 마라톤 상황 (community_intel)
- 30년 전통의 라멘 맛집 육수의 비밀 (community_in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