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가온 선수가 이번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역대급 신기록 세우는 거 보면서 기술 난이도 분석하는 글들 많던데 나는 좀 다르게 보게 됨. 세계 정점 찍은 천재 선수라고 해도 결국 경기 끝나고 지드래곤이 자기 게시물에 좋아요 눌러줬다고 중학생처럼 좋아하는 모습이 훨씬 더 인간적이라 좋더라. 차가운 얼음 위에서 기계처럼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는 것도 대단하지만 결국 사람 마음 흔드는 건 저런 순수한 팬심 같은 감정적인 모먼트인 듯함.
신기록이라는 숫자보다 저 아이가 느꼈을 그 설렘이 커뮤니티 분위기를 훨씬 따뜻하게 만드는 게 진짜 스포츠의 묘미 아닐까. 압도적인 성능이나 성과에만 집착하지 말고 저런 귀여운 일상에 더 집중하는 게 정신 건강에도 이로운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