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세시쯤만 해도 그냥 낮잠 주무실 분들이 많겠구나 싶었는데, 톡톡 걸려온 가격 상승 알림 보고 깜짝 놀랐음. 테헤란 근처 폭발 소문 터지자마자 두시간도 안 돼서 금값이 50원 올라가더라고. 올해 초 코로나 이후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상품주 팍팍 샀다가 중동발 공습 뉴스 터질 때마다 손절하는 바람에 마이너스 11% 찍은 전적이 있는데, 또 이래봤자 결국 내가 총알받이 신세.
언제부턴가 커뮤에선 미사일 튀던 날 블랙핑크 기사 퍼트리는 장난이 유행한 듯한데, 그런 유머 앞에선 정말 설렐 시간이 없어. 실물 배럴 값은 고정 안 돼 있고 선물 시장만 꿈틀대는 이 시국에, 어제는 대만 SI업체에서 받은 거래 메뉴얼에 '만약 증거금 부족 알림 오면 즉시 대응하라'라고 적혀 있길래 왜 분위기 살벌해졌나 하고 보니, 이미 오른쪽 팔워런트 받아 둔 분들이 들끓더라고.
정말 섭섭한 건, 트럼프가 이란 해군 전멸 운운할 때마다 투자자들이 진지하게 가격 움직임 챙기는 거지. 마치 변동성은 우리가 조종하는 게 아니라 그쪽 전투기 움직임이 결정한다는 양, 스스로를 작은 바둑 돌 취급하는 느낌. 하지만 아직도 회사원으로 살면서 한 푼이라도 더 모아야 하는 우리 입장에선 거래 종료 시간 전까지는 무조건 움켜쥐고 있어야 해. 결국 오늘도 저녁에 다들 장담하고 있는 '내일은 진정되겠지'라는 주문 뿐이야.
출처
- [속보] 이스라엘 이라크 공격중 (community_intel)
- 훌쩍훌쩍 수익률 7700% (community_intel)
- 속보) 이란, 몇시간 내에 공격 대응할것 (community_in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