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정치 쪽 뉴스는 그냥 앞 뒤 끼워맞추기 식이라 관심 안 갔는데, 박홍근이 기획예산처 장관 지명됐다는 거 보고 갑자기 궁금해졌다.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기획예산처는 진짜 막강했는데, 일본 2차관보급 자리가 따로 없었다는 도시전설이 있을 정도였거든. IMF 외환위기 이후 예산 권한이 국회로 많이 넘어가면서 그 영향력 좀 줄었지만 여전히 스리슬쩍한 힘을 가진 곳이긴 해.
박홍근이 예산통이라는 별명은 2016년 국회 전략재정위원회 때부터 붙었는데 재밌는 건 그 당시 야당 의원들이 '예산통' 표현을 비꼬듯이 썼던 거다. 그걸 이제는 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바뀌어 버려서 세대차이 느껴진다.
홍준표가 한 말 중에 '박홍근이 예산 전문가 맞는데, 정치 속도가 두배는 느리다'는 말이 계속 생각난다. 요즘처럼 뉴스가 떡밥 하나로 흔들리는 시대에 과연 느리다는 게 진짜 약점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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