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낚였다고 웃고 지나갔는데 진짜로 가게 들어가니까 눈앞이 캄캄했다. HD 플로피 1장이 8,900원이다. 내가 새까만 눈에 뽑힌게 500MB다. 고객분은 동갑 내기 여고생 사진 찍어달라고 오신 분인데 그냥 USB에 담아주면 안 되나요 했더니 표정이 급격히 흐려졌다. 절대 안 된다고 하신다. 뭐 대체 왜 HD 플로피를 디지털카메라에다가 박아야 하냐고 물었더니 겁나 진지하게 플로피가 디지털감각을 제대로 잡아준다 하신다. ㄷㄷ 한다. 그렇게 해서 수리비가 14만 원이나 나왔는데 고객분은 맘 편하게 결제하고 떠나셨다. 퇴근하고 나니 결제금액 보고 50대 아저씨들 달려오는 장면이 떠올랐다.
근데 정작 더 소름돋는건 옆집 스피커샵 사장님이 오셔서 느그매끼리 빠르게 뽑은 플로피 디스크 포맷해서 사진 복사하면 안 되겠냐 하셨다는 거다. 이거 양심상 어떻게 될까요?
출처
- [유갤] 경매낙찰받아서 갔더니 자식들이 버린 노부부가 살고있음.jpg (community_intel)
- [주갤] 파혼당하고 미쳐버린나 (community_intel)
- [저갤] 플로피디스크 쓰는 디지털카메라 수리기 (community_in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