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히로시마 여행 갔다가 진짜 웃픈 일 있었음. 패럴림픽 끝나고 근처 술집 들어갔는데 동메달 딴 아저씨 혼자 앉아서 맥주 한잔 하고 있더라. 처음엔 모르고 그냥 옆에 앉았는데 표정이 너무 풀려있길래 무슨 일 있냐고 슬쩍 물어봄. 그러자 아저씨가 지갑에서 사진 한 장 꺼내서 보여주는데 1998년도 찍은 아이 사진이길래 깜짝 놀랐음.
자기 아들인데 태어났다가 27일 만에 하늘나라 간 거라면서. 매년 아들 생일날마다 자기가 참가하는 대회가 있으면 그 날만큼은 꼭 메달을 따서 아들한테 선물한다고 했음. 올해는 딱 동메달이어서 아들 생일 기념으로 뒷풀이 한잔 마시고 가는 거래. 근데 사진 보니까 진짜 우리 아들이랑 눈 코입이 똑같아서 말이 안 나옴.
아저씨 말로는 아들 사진이랑 똑같이 생긴 애를 현실에서 본 건 처음이라면서 손 떨면서 술 한잔 더 시킴. 그 자리에서 같이 마시고 오해스러운 인연이 되어서 연락처도 교환했는데, 진짜 가슴 뭉클하면서도 동시에 너무 웃긴 상황이었음. 뒤풀이에서 아저씨가 동메달 주머니에서 꺼내서 아들 사진 옆에 놓고 말하는데 '이제 형도 동메달 딴 거 보여줬지?' 하더라니까요. ㄷㄷ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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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름값 보고 트럼프 지지 스티커 떼는 MAGA 아재 (community_intel)
- 고추는 빠삭, 엉덩이는 크크크.jpg (community_in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