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사건 조작을 시도해도 능력이 안 된다는 박은정의 말이 뭔가 반어처럼 들린다. 조직적 조작 자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시스템이 투명하다는 뜻인지, 아니면 시도하더라도 실력이 모자라 허술해진다는 겁인지 애매하게 다가온다.
실제로 수사 과정에서 오류나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변명은 늘 비슷했다. 내부 감찰은 솜방망이 수준이고, 관련자 징계도 미봉책에 그친 사례가 많았다. 박씨의 주장이 현실과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근거 없는 자평일까, 아니면 개선됐다는 낙관일까. 시민 입장에선 담당 수사관 이름보다 결과 신뢰도가 궁금한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