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 주갤에 올라온 글 보고 생각났는데, 나도 비슷한 경험 있었다. 당시 내 상황이 거의 똑같았음. 내가 한국인 여자들이랑 사귀다가 일본 여자 만난 게 처음이라서 허둥지둥했거든. 그 여자가 가장 답답해 했던 게 준비 안 됨이었어. 예전까지는 그냥 데이트 코스가 한정적이었는데, 일본인 만나니 말도 안 되게 까다로워짐.
역삼동 맛집 예약하려다가 '이거 한국 음식 아니야? ' 하면 다 뒤집고, 영화 보러 가자니 영화관 위치와 좌석이 전부 다르다길래 30분 넘게 고민함. 결국 영화는 생략하고 대신 한강 산책하자고 했더니 또 준비 없이 정한다며 한숨 쉼. 그때 나도 답답했던 게, 나는 그 전까지는 그냥 밥 먹고 카페 가고 끝이 주 패턴이었거든. 일본 여자는 계획형이라 한 달 뒤 일정도 미리 짜려고 하고, 나는 그런 게 가장 불편했음.
결국 결별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일본 여자가 답답하다가 아니라 준비 안 된 사람을 만났다였어. 다른 친구는 일본 여자 만나서도 잘 넘어가는 파트너 있더라. 결국 compatibility 문제였음. 요즘은 미리 날짜 고정해두고 상세 계획 짜는 건 다 내가 하고. 그래도 끝내고 보니까, 성격 차이라기보다는 문화 차이가 아니라 생활 패턴의 차이가 훨씬 더 컸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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