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2호선 지옥철 안에서 스마트폰 보면서 하품하던 중 옆자리 대학생이 보고 있던 영상이 딱 내 눈에 들어오더라. 고블린이 하피한테 사랑 고백하는 만화 영상이었는데, 히어로 착각하고 뛰어든 장면부터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반전 전개까지 웃기더라고. 솔직히 요즘 웹툰들이 다 너무 똑같은 로맨스 루트만 밟는다 싶었는데, 종족 마져 다르고 날개 달린 애한테 고백하는 꼴은 처음 봐서 신선했다.
근데 진짜 웃긴 건 끝나고 나서야 느낀거다. 내 옆에 앉아있던 샐러리맨도 눈꼽만치 못한 지하철 고블린 같지 않은가. 하루 14시간 인턴 생활에 목뒤로 이젠 날개도 아니고 날개뼈가 조금씩 자라나는 기분이다. 매일 출근길에 피곤해서 하품하면 입이 찢어져서 하피 될까 봐 무서울 정도로 지쳐있는데, 누군가는 그런 우리를 보고 만화로 만들어 주니까 웃기고 또 감사하다.
그래도 이런 웃긴 이미지라도 하나면 하루종일 버틸 수 있으니까 괜찮다. 고블린하피 커플 화이팅! 나는 오늘도 하피가 될 날까지 살아남아야지. 키득
출처
- [카연] 고블린이 하피한테 고백하는.manhaw (community_intel)
- [캐갤] 미대 졸작으로 티니핑을 만들었어요~~ (community_intel)
- [싱갤] 싱글벙글 자신이 누선족이라고 생각하는 정신병자.manhwa (community_in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