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클리앙에서 본 티니핑 미대 졸작사진 보고 말았지. 눈 여겨봤던 사람이 직접 인테리어 용으로 만들었다길래 오예 하고 클릭했는데... 사실상 작품 가격이 고작 톱니바퀴 세트값이었다는 게 포인트다.
원래 대학생 작품이라고 하면 백수십만원 호가 뛰는 게 당연 현상인데, 제작 과정 방사능 풀방이라 보니까 망치 두드리는 소리만 20분이고 그게 끝이었다. 교수가 질색할 각도로 뜯어고쳐야 할 부분이 곳곳에 있다며? 근데 프로토타입은 오픈소스 버전 그대로 복사했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는 글 마지막에 실려있음.
해갤에서 버터떡 난리난 사진 올라왔던 그날도 생각난다. 그 짤방이랑 미대 졸작이랑 비교해보면 둘 다 '이게 진짜 의도한 건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버터떡 애들도 물론 실제로 먹어보면 괜찮겠지만, 말 그대로 말이다. 우리가 기계공학도한테 기대하는 완성도와 디자인 스튜디오 과제 난이도는 처음부터 다르니까.
그래도 미대 애들은 결과물이 떡이 됐건 뭐 됐건 적어도 끝까지 끓고 있다. 졸업 전시회 때는 위장 전시라도 하면서 포트폴리오 만들겠다고 발버둥 치는 모습이 아무리 뻔한 시나리오라도 참 의욕적이다. 내가 3D프린터로 실험하다가 실패한 조형물 수십 개 버린 걸 생각하면 고개 끄덕일 뿐이다.
출처
- [해갤] 난리 났다는.. 버터떡 상황 ..jpg (community_intel)
- [싱갤] 공포공포 시간은 기억이다 (community_intel)
- [새갤] 위대한 대통령의 초라한 식단 (community_in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