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네 중고마켓에서 1만원짜리 손놀림 캠코더 하나 봤는데 급처바이로 써보니까 아직도 센서가 살아있네. 화질은 시럽지만 눈부심 방지 필터랑 60프레임에다가 IR 야간 모드까지 살아있어서 새벽에 고양이 밴드 동영상 찍어봤는데 완전 몰카급 선명함. 근데 문제는 배터리가 처참하게 맛이갔다는 거였지. 생각해보니까 풀샷 찍으려면 케이블 연결하고 아답터 끼워야 되는데 실내에서만 쓰니까 아예 CCTV로 변신 가능할 듯?
암튼 1만원이면 후회는 없는데, 이거 어차피 내년이면 박물관 유물될 물건이라 굳이 또 2만원 더 투자해서 배터리 교체할 가치가 있을지 모르겠네. 아니면 그냥 통조림 깔때기 세우고 24시간 촬영 모드로 바꿔버릴까. 근데 생각보다 발열이 심해서 장기간 틀어놓으면 화상날 것 같기도 하고...
결론은 봄철 벚꽃 감성샷만 몇 번 더 찍다가 팔 때는 5000원이라도 받을 수 있길 바라는 거임. 인생이 참 간단하면서도 미묘한 투자심리가 오간다. 되게 별거 아닌 물건데 왜 이리 고민이 되는지 모르겠음
출처
- [디갤] 그 정도는 아니었던 피사체들로부터 (20장) (community_intel)
- [싱갤] 싱글벙글 만원의 행복 김용만썰 (community_intel)
- [인갤] 맹물에 고추장풀고 김치찌개라 우기기 - 마왕의 탑 리뷰 (community_in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