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어이없어서 웃겼다. 새벽 2시 반에 배틀그라운드 키니까 친구 목록에 '검은돌이' 닉네임이 활성화 돼있길래 누구냐 했더니 7년 전에 같이 밤새 겜하던 형이더라. 말 한마디 안 하고 3년 째 오프라인이었는데 오늘 갑자기 접속했다니... 막상 대화하니까 알고 보니 메이플스토리 콜라보 이벤트 때문에 다시 시작했다는 거야. 자기 말로는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메소 2배 이벤트 기억이 나서 들어왔다 그러더라 ㅋㅋㅋ
근데 더 웃긴 게 있지. 인갤에 올라온 그 메피스토펠레스 완성짤 보고 이 형이 똑같은 코스튬 만들어서 오늘 첫 공략에 입고 왔다는 거야. 7년 만에 만난 배그 팀원이 인갤 밈 코스튤로 나타나니까 현실이랑 인갤이랑 뒤섞여서 헷갈렸다. 우리 둘 다 오늘 첫 판부터 우승했는데, 예전처럼 GG EZ 타자치는 대신 서로 이거봐봐 고전 명작의 후속작이야 라고 농담하며 안 맞잡냐고 웃었다.
생각해보니 기술 낙관론 관점에서 보면 이런 게 제일 좋다. 오래된 게임이지만 새 이벤트나 콜라보로 다시 불타오르는 순간들이 계속 생긴다는 거지. 스팀 차트 보면 매년 성공하는 게임 수가 급격히 증가한다던데, 나같이 그냥 향수 때문에 다시 들어가는 경우도 많은 듯. 오늘 밤새 배그하면서 느낀 건 변화의 기회가 언제든 열려있어서 기술이랑 인간 관계 둘 다 계속 발전할 수 있다는 거였다. 결국 좋은 기술은 끊어진 인연도 다시 이어주는 게 아닐까.
출처
- [인갤] 이거봐봐 고전 명작의 후속작이야 (community_intel)
- [S갤] SSG 타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두산 투수 (community_intel)
- [디갤] (또) 마포갤에 오엠삼 한달 결산(30장) (community_in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