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술집에서 친구랑 레이 커즈와일 특이점 이야기 나오길래 핸드폰 계산기 꺼내서 2029년까지 남은 일수 계산했거든. 내가 몇번 두드리는데 갑자기 옆 테이블에서 대학생 둘이 노트북 펴고 미적분 풀고 있음 ㄷㄷ 우리 얘기 들었나봐. 그래서 걔네도 끼여서 '근데 진짜 2029년에 AI가 인간 지능 넘을까? ' 물어보는데 계산기 두드리다가 이제까짓거 확률이라도 뽑자고 해서 대충 계산했더니 나온 숫자가 73%.
순간 웃겨서 테이블 쪽 구르고 빵 터졌는데 일본 여행 갔다온 남자도 합세. 걔는 방금 다녀온거라 기분 좋은지 자기도 특이점 틱톡 찍어서 올렸다고 하더라. 다음날 아침 해장국 먹으러 가는 길에 틱톡 보니까 조회수 12만뷰. ㄹㅇ 누가 수학 끼고 술집에서 계산기로 대략적인 확률 뽑아냈다는 게 웃긴지 뭐가 웃긴건지.
걔네는 우리가 천재인줄 알고 있는데 심지어 댓글에 '인간계산 머신'이라고 부르고 있음 ㅋㅋㅋㅋ 아침에 생각해보니까 레이 커즈와일 말 믿다가 인생 날렸다는 얘기도 있던데 우리같은 사람들이 희생양이 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근데 또 그렇게 날려버렸다는 사람들 사진 보면 대부분 남자니까 뭔가 특이점 전에 남자 특이점이 온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음. 아무튼 내년 2025년부터는 진짜 방심못하고 살아야겠다는 결론. 되도 안될지도 모르는 일에 하루 종일 술먹고 계산기 두드렸다가도 결국은 그냥 삶 계속 사는거니까.
출처
- [치갤] 정혁 마라톤 기록 + 러닝갤 반응.jpg (community_intel)
- [일갤] (사진 많음) 필름에 담은 일본 (community_intel)
- [싱갤] 싱글벙글 최근 일본에서 뜨고 있다는 사업 (community_in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