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청와대 AI 수석이 금정산 국립공원 출범식에서 대통령 축사를 대독하면서 자신은 초등학교 때 화명동 애기소와 금정산성 단골이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 일화를 늘어놓는 건 참여 연설의 고전적인 전략이지만, 지금 시점에서 공직자로서 북구갑 출마설을 의식한 셈이 커 보인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하 수석의 이번 행보를 두고 순수한 금정산 사랑이냐 혹은 향후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냐로 의견이 갈린다. 발언 내용만 보면 산과의 인연을 진심으로 강조하는 듯하나, 시민들한테 사진 요청을 수없이 받았다는 사연은 과연 필연적인가 싶기도 하다.
그런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요소는 하 수석 측이 북구갑 출마설에 대해 간단하게 선을 그은 데서도 드러난다. 영입설이 나 올 때마다 제3자처럼 거리를 두는 모습에서는 속내를 감추려는 냉정함이 느껴진다. 결국 다가올 선거판에서 무게감 있는 행보일지, 단순한 이벤트 퍼포먼스일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