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립초 주변만 걸어도 숨이 턱턱 막히더라고요. 점심시간마다 나오던 아이들 ‘어차피 축구 못 하니까’ 하고 방과후 수업부터 챙기는 거 보니 기분이 싸해지더라고요. 반면 사립초는 민원에 ‘그럼 공립 보내세요’ 한마디면 끝이라고 하네요. 축구공 굴러가는 소리, 뛰어다니는 아이들 웃음소리가 그대로 살아 있단 얘기에 순간 ‘어릴 때 학교’ 냄새가 나는 거 있죠.
근데 인기가 몇십 대 일까지 간다고 하니 맘이 복잡해요. 아이를 보낼 생각 없는 건 아닌데, 아이를 위해 ‘학교다운 학교’라고 사립을 고르는 게 과연 맞는 선택일까 싶기도 하고요. 결국 학교는 아이들이 뛰어놀며 크는 곳이어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그 기본이 지금은 사립에만 남아 있는 느낌이에요. 요즘 부모들 대화 나누면서도 ‘우리 어릴 땐 이런 고민 없었잖아’ 하고 한숨만 나오더라고요.